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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2학기 개강 맞아 최대 5만여 명 입국 예상
“실자 입국자수 감소”..유학생 일탈행위는 우려
곳곳서 유학생 자가격리 장소 무단이탈 속출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하는 가운데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최대 5만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대학·지방자치단체가 공조해 유학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유학생들이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하는 등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유학생들이 해외입국자 전용대기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유학생들이 해외입국자 전용대기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학생 일부, 격리장소 무단이탈

31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에선 이날부터 2학기 강의가 시작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대학들은 개강 후 2주 이상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이 예상되면서 대학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파워볼엔트리

지난 7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 입국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총 249개교 최대 5만5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개인사정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추후 등록을 취소하는 경우도 예상돼 실제 입국자 수는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등록을 취소하는 학생까지 고려하면 실제 입국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학기 때도 실제 입국 숫자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교육계 안팎에선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만 최대 7만 명 이상의 입국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교육부 조사결과 지난 2월4일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된 이후 지난달 25일까지 실제 입국한 유학생은 모든 국적을 다 합쳐도 총 3만7375명에 그쳤다.

예상보다 유학생 입국자 수가 적음에도 불구, 대학가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일부 유학생이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중 격리장소를 무단이탈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해서다. 지난 4월 베트남인 유학생 3명이 자가격리 중 자가진단 앱이 깔린 휴대전화를 거주지에 두고 군산 유원지를 방문했다 적발돼 강제 출국당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학기를 앞두고도 벌써부터 무단이탈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부산에서 몽골인 유학생 A씨가 자가격리 장소인 원룸을 무단으로 이탈해 편의점을 방문했다가 적발된 것.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 입국까지 겹치자 대학가 인근 주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서울 신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고모(29)씨는 “외국인 유학생은 내국인 만큼 국내 상황에 관심이 적다 보니 예방수칙을 어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 하는 상황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대학·지자체, 유학생 수송·자가격리 등 공조

정부·대학·지방지치단체는 유학생 관리를 위해 공조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유학생 입국 시기를 공유하고 자가격리 모니터링이나 방역 물품 지원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 서울대는 외국인 유학생 입국 예정일, 입국 절차 등을 서울시 관악구와 공유하고 있다. 유학생 입국 전부터 자가격리 해제까지 방역 대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관악구는 자가격리 장소 이송 차량을 늘리고 서울대 내 이동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했다.

그나마 올 초에 비해 국제 항공편이 급격하게 줄면서 자연스레 입국시기가 분산됐다는 점이 다행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학·지자체가 1학기 때 유학생 관리 경험을 쌓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귀국을 원한 학생들은 방학 때 미리 들어와 자가격리를 끝냈기에 유학생 입국시가가 집중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1학기 때 쌓은 경험도 있어 훨씬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2학기 등록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유학생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유학생 입국 시 자가격리 이탈에 대한 처벌 기준·사례도 안내토록 해 자가격리 미준수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와 불안감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대학·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與 새 대표 이낙연 선출.. 의미·전망
신문기자 출신.. DJ권유로 정계 입문
전남서 내리 4선.. 2014년 도지사 당선
文정부 첫 총리.. 2년7개월 최장수 기록
김종인과 40여년 인연.. 협치 행보 관심
文 지지율 저조 땐 ‘홀로서기’ 시작 예상
李 “주내 당정청 회의서 재난지원금 논의”
文 “언제든 李대표 전화 최우선 받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0일 지도부와 화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0일 지도부와 화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호남(전남 영광) 출신 정치인이다. 가난한 가정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개천에서 용이 난 입지전의 전형이다. 동아일보 기자 시절 DJ에게 발탁돼 정치권에 입문한 ‘DJ키즈’다.파워볼게임

이 대표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공천(전남 함평·영광)을 받아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했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대변인을 역임했다. 노무현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친노무현세력이 새천년민주당을 깨고 나가 창당한 열린우리당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4년 야당인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이 손잡고 추진한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때는 반대표를 던지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꼼꼼한 업무스타일로 도청 공무원들이 그를 “이 주사(6급 공무원 직급)”로 부르기도 했다. 2017년 문재인정부 첫 총리로 취임해 2년 7개월간 최장수 총리를 지낸 뒤 지난 1월 민주당에 복귀해 21대 총선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의 대승을 견인했다. 이 대표도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를 상대로 압승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당심은 문재인정부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 대표의 ‘안정성’을 택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를 굳히면서도 코로나19 위기 등 현안 극복 및 보수야당과 협치를 이끌어내야 하는 고난도 과제가 ‘이낙연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이 대표는 8·29 전대에서 60.77%의 득표율로 2위인 김부겸 후보(21.37%)를 압도적 격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대의원(57.20%), 권리당원(63.73%), 국민 여론(64.02%), 일반당원(62.80%) 등 당심·민심 전반에 걸쳐 60% 안팎의 지지를 얻었다.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이낙연 대세론’ 속 진행된 이번 전대에 당초 예상된 판세가 그대로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민주당 당심이 이 대표에게 쏠린 데는 문재인정부 임기 후반에 접어들며 코로나19 재확산과 부동산 문제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 따른 위기감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경선 기간 동안 ‘문재인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국정 회복을 위한 선명한 노선을 강조해 왔다. 이 대표는 30일 신임 지도부 화상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민생 지원에 대해서는 추석 이전에 실행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에 이번주 전반쯤 당정청 회의가 열리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그 회의에서 재난지원금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국난극복위원회에 대해서도 “내일 국회로 나가면 확대개편 준비를 시작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에게는 거대여당의 대표로서 보수야당과 원활한 협치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도 놓여 있다. 1980년대 민정당 국회의원이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치부 기자였던 이 대표가 만나 40여년간 이어온 인연은 이 대표의 큰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거대양당의 수장인 두 사람이 협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17대 국회에선 각각 원내대표와 부대표로 민주당 지도부에서 호흡을 맞추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범여권 통합신당 창당 논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원내 지도부 화상 간담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아래 왼쪽)와 김태년 원내대표(위 가운데) 등 지도부가 30일 화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원내 지도부 화상 간담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아래 왼쪽)와 김태년 원내대표(위 가운데) 등 지도부가 30일 화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경수사권 조정 후속 입법 등 개혁과제 입법도 야당과 발을 맞춰야 할 과제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정기국회를 앞두고 시급한 민생문제가 산적해 있어 개혁 입법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언론 인터뷰에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안정화의 길을 가고 있고 임대차 시장도 곧 안정될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는 민관 태스크포스(TF)라도 구성해 상시 논의하며 중장기적 정책을 검토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이 대표는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는 31일 첫 공개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한 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끝난 뒤 자택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끝난 뒤 자택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향후 당·청 관계의 미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문재인정부 초대 총리를 발판으로 대선주자로 성장한 만큼 이 대표의 지지율은 문 대통령과 연동돼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지면 미래 권력을 굳히기 위한 홀로서기가 시작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이날 지도부 간담회에서 “어제 오후 5시30분쯤 대통령께서 전화를 주셨고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좋은 팀워크가 될 것 같다’, ‘언제든 이 대표의 전화를 최우선으로 받겠다’는 말씀을 했다”며 “대통령께 감사드리고 여러분(최고위원들)께 거는 대통령님의 기대가 각별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홀짝게임

◆설훈, 좌장역할… 박광온, 전대 캠프 총괄지휘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취약했던 당내 기반을 다지는 부수적 효과를 봤다. 이 대표의 원조 최측근인 설훈 의원이 그룹 내 좌장 역할을 맡았고 MBC 기자 출신으로 언론계 후배인 박광온 최고위원이 전대 캠프를 총괄 지휘했다. 당내 정책통인 홍익표 의원과 청와대 일자리수석 출신인 정태호 의원은 캠프 정책 분야를 총괄하며 지원사격했다. PK(부산·경남)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최인호 의원은 선거 초반부터 합류해 대변인을 맡았다. 오영훈 의원은 당대표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이 대표의 지역구였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당선된 이개호 의원도 원조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국무총리 시절 내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낙연 신임 대표의 비서실장에 오영훈 의원(왼쪽), 당 수석대변인에 최인호 의원을 각각 임명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낙연 신임 대표의 비서실장에 오영훈 의원(왼쪽), 당 수석대변인에 최인호 의원을 각각 임명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연합뉴스

동교동계 김한정 의원과 옛 손학규계 전혜숙·고용진 의원, 당내 86세대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 신임을 받고 있는 박완주 의원도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힌다. 이밖에 동아일보 기자 후배이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도 이번 선거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전남도지사 시절 전남도청 서울사무소장을 맡은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비서실장으로 활동했고 이번 전대에서도 실무를 주도했다. 지용호 전 총리실 정무실장은 캠프에서 조직을 담당했다. 배재정 전 총리 비서실장과 도 외곽에서 이 대표를 지원했다.

현재 이 대표 의원실에 몸담은 전 총리실 정무지원과장 노창훈 보좌관과 전 총리실 연설비서관 이제이 보좌관, 공보를 담당한 김대경 비서관과 수행을 맡은 염시진 비서도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30일 최고위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주요 당직 인선을 논의했다. 비서실장에 오영훈 의원, 정무실장에 김영배 의원, 메시지실장에 박래용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수석대변인으로 최인호 의원, 사무총장으로 박광온 의원, 정책위의장에 홍익표·이광재 의원 등이 거론된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복지부 시행 첫해 지원자 8명 불과, 올해는 겨우 4명
의무복무기간 실효성 의문..”근본 처우개선 없인 제자리”

서울대병원 소속 전문의가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2020.8.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대병원 소속 전문의가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2020.8.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첫 시범사업에 나선 ‘공중보건장학제도’는 지역의사 양성이라는 취지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대 정책의 ‘축소판’이다. 이 사업이 의대생 외면으로 정원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하며 극히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의대 확대와 거의 유사한 현 정책의 효과가 미미한 만큼 관련 정책의 대대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사 정원수 확대 보다 공공의료 종사 의료인에 대한 처우 개선이 지역 의료격차 해결의 열쇠란 지적도 나온다.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윤주경 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2억46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공중보건장학제도 운영’ 사업을 처음 시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선발된 의대생 20명에게는 1인당 등록금 1200만원, 생활비 840만원 등 2040만원을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지원한다. 지원금을 받은 의대생은 지원받은 기간(최소 2년에서 최대 5년) 만큼 공공보건의료 업무에 종사해야 한다.

공중보건장학제도는 입학금과 수업료, 실습비·기숙사비 등 일체를 국고로 지원하는 공공의대 신설 사업과 내용 면에서 거의 흡사하다. 공공의대 사업이 지원금액이 더 많은 대신 의무복무기간도 더 길다는 점 정도에서 일부 차이가 있는 정도다.

하지만 공공의대 확대정책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공중보건장학제도는 의대생들의 호응이 매우 낮았다. 지난해 20명을 선정할 예정이었는데 지원자가 8명에 그쳤다. 집행금액도 7100만원에 불과해 사업비 실집행률은 34.8%에 그쳤다.

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 장학생 선발을 요청했는데, 충북·전북·전남 등에서는 선발 요청이 단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에서만 가까스로 3명이 장학생을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중보건장학제도 실적은 더욱 참담하다. 지난해 저조한 지원율을 감안해 예산편성을 줄여 14명으로 정원을 줄였는데도 2020년 6월 기준 선발된 의대생은 4명에 불과하다. 복지부가 다른 장학금과의 중복 수혜를 허용하는 등 유치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정원에는 턱 없이 미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수도권 병상공동대응 상황실을 방문, 코로나19 현장 대응반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8.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수도권 병상공동대응 상황실을 방문, 코로나19 현장 대응반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8.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공공의료의 또 다른 한축인 군병원은 기형적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 실력있는 의사들을 붙잡을 유인이 없어 민간병원 의존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의료기관 역할에 그쳐 현역병 환자 치료의 대부분을 민간병원에 넘기고 있다.

최근 5년간 현역병의 군병원 이용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군병원 이용율은 45.2%에 불과했다. 2015년 58.4%에서 매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기간 민간병원 진료비율은 29.7%에서 37.2%로 증가했다.

군병원 진료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전문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전문인력 관련 인건비 예산은 턱 없이 부족하다. 군의관의 보수는 민간병원은 물론이고, 국·공립 병원의사에 비해서도 7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군의관 보수 현실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진료업무보조비는 지난해 14억원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반면 외부 민간병원 이용을 위한 현역병 건강보험부담금은725억원으로 전체의 74.5%에 달했다. 군당국이 자체 의료인력 양성·유지 대신 민간병원 치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의미다.

의료계는 이같은 현 정책과 군의료 등 공공의료 실태 속에서는 정부가 꺼내든 의대 정원 확대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정부는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을 10년간 의무복무로 묶어두겠다는 복안이지만 인턴(1년)과 레지던트(4년), 펠로우(2~3년) 기간을 감안하면 지역에서 실근무하는 기간은 2~3년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의료인 양성도 어려울 뿐더러,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출 시기에는 지역의무복무 기간을 넘겨 대도시 집중 현상만 강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결국 복무기간을 채운 이들을 지역에 붙잡아놓기 위해선 지역의사 보수 등 처우가 개선돼야 하는데 이에 대해선 정부가 아직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윤주경 의원은 “지방근무 여건, 지방 의료진에 대한 처우 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의무복무를 전제로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몇 년 지나면 나가버리는 구조에서는 숙련인력을 양성할 물리적 여건이 조성되기 어렵고, 결국 공공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의사제도가 군병원의 전철을 밟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

수원 번화가의 주점, 영업시간 앞당겨 운영 하기도
용인 유명 카페거리는 ‘한산’..”3단계 격상은 안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30일 밤 9시가 넘은 시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번화가의 한 음식점이 영업을 종료해 불이 모두 꺼져있다(위). 이 음식점은 저녁식사 시간대에 영업을 했지만 손님이 많지 않은 모습이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30일 밤 9시가 넘은 시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번화가의 한 음식점이 영업을 종료해 불이 모두 꺼져있다(위). 이 음식점은 저녁식사 시간대에 영업을 했지만 손님이 많지 않은 모습이었다. © News1 민경석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가게 문 여는 시간을 무려 3시간이나 앞당기면서 장사를 시작했지만 찾아온 손님은 없었어요.”

3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일대 한 번화가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업주 A씨(40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정부의 이른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첫 날 현재 영업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A씨의 기존 주점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다. 하지만 정부의 지침대로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다 보니 평소보다 가게 문 여는 시간을 3시간이나 앞당겼다. 하지만 ‘주점’ 특성상 이른 오후부터 가게를 찾는 손님은 없었다.

일반음식점에 해당하는 이곳 주점의 분위기는 오후 8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면 떠들썩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A씨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경기지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갖가지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 속에서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계속 줄어들었다”며 “새벽 장사까지 하더라도 힘든 상황에 손님이 더 없어질 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선 1주일 정도만 이렇게 영업을 하겠지만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우리(주점) 같은 사람은 죽으라는 말로 밖에 안들린다”고 호소했다.

번화가 곳곳에 손님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일부 일반음식점은 ‘포장 가능합니다. 포장 시, 볶음밥 무료’라는 글을 게재했고 어떤 카페는 ‘코로나19 극복행사 커피 1000원’ 이라는 문구도 내걸었다.

수원 영통구 소재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평상시 없었던 ‘배달 알림음’이 음료를 즐기는 손님들을 대신했다.

카페 직원 B씨는 “일부 모르고 오신 손님도 계시지만 곧 이해를 하시고 돌아가신다”며 “1주일 이후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어진다면 그때는 영업방침 자체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낮 시간대 방문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한 유명 카페거리는 나이대를 불문하고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이지만 이날 카페거리의 모습은 ‘한산’했다.

개인카페를 운영하거나 일반음식점 형태로 커피를 판매하는 곳을 제외하고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님들이 체류할 수 없게 되자 영업하지 않은 일부 카페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시민 C씨(20대·여)는 “이곳에서 태어나 자주 찾았던 카페거리인데 이처럼 한산한 경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일대의 한 카페 좌석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놓고 있다. © 뉴스1 DB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일대의 한 카페 좌석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놓고 있다. © 뉴스1 DB

한편 정부는 30일 0시부터 9월6일 0시까지 8일 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이른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대상으로 시행했다.

이 기간 수도권 내 모든 음식점과 제과점에 대해 밤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24시간 실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당국은 또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시켰다. 고위험군인 고령자가 많은 수도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면회가 전면 금지된다.

학원(10인 이상)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집합금지가 적용돼 비대면 수업(온라인 강의)만 허용된다.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도 같은 날부터 집합금지가 조치된다. 모두 조치 기간은 음식점, 커피숍과 동일한 9월6일까지다.

교습소는 집합금지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인 집합제한 조치가 적용된다. 따라서 출입자 명단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부과된다. 위반 시 집합금지 조치가 발동할 수 있다.

정부는 8일 간의 배수진이 뚫려 결국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시, 불가피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한다는 방침까지 내놨다.

koo@news1.kr

한달만에 4조 증가,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 깰지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이지헌 기자 = 금융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처음 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을 하루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SK바이오팜의 열풍이 재연될지 관심을 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CMA 잔고는 지난 27일 기준 60조4천억원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51조8천억원)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60조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CMA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로, 은행 통장과 같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올해 들어 CMA 잔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월 SK바이오팜 청약을 앞두고는 57조5천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소 소강상태였던 증가세가 이달 들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56조700억원이었는데, 한 달 만에 4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증권사 CMA 잔고 추이. [단위 : 백만원] [금융투자협회]
올해 증권사 CMA 잔고 추이. [단위 : 백만원] [금융투자협회]

업계 한 관계자는 “관심이 큰 IPO를 앞두고 CMA 잔고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앞두고 잔고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음 달 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다.

앞서 지난 26~2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1천 대 1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 청약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SK바이오팜(836대 1)을 웃도는 수치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일반 투자자 청약 증거금이 약 31조원 몰리며, 2014년 제일모직의 역대 최대 증거금을 경신했는데 카카오게임즈가 이를 다시 갈아치울지 관심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성장성과 함께 공모가(상단 2만4천원)가 장외주식 가격(6만3천원대)에 비해 낮게 책정되면서 ‘제2의 SK바이오팜’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가 4만5천원이었으나, 상장 첫날 9만8천원에 시작해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2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는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SK바이오팜 열풍에 힘입어 이후 상장된 종목들 대부분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상회했다는 점도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리츠나 기업인수 목적의 스팩을 제외하면 SK바이오팜 이후 상장된 15개 종목 중 12개 종목이 첫날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마감했다.

특히, 에이프로(159.7%)와 위더스제약(116.4%)은 공모가 2배를 넘었고, 이루다(96.1%)와 한국파마(87.2%) 등도 공모가 대비 100%에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표> SK바이오팜 이후 상장 종목 첫날 수익률

※ 리츠, 스팩 종목은 제외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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