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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한화 노수광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한화 노수광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서산, 이상학 기자] 한화 구단의 오랜 숙원이었던 2군 전용 훈련장은 2012년 말 서산에 지어졌다. 2013년 입단 선수부터 이곳에서 육성됐다. 청주고-건국대 출신 외야수 노수광(30)은 당시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고, 서산 멤버 1기였다. 파워볼사이트

현역 시절 ‘악바리’ 근성으로 유명했던 이정훈 당시 한화 퓨처스 팀 감독도 인정할 만큼 대단한 독종이었다. 이정훈 감독은 “승부근성이 절말 대단한 선수다. 밤 늦게까지 시키지 않아도 혼자 스윙 연습을 한다”며 “처음에는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의 실력이었지만 이제는 우리 팀 외야의 미래”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입단 후 2년간 서산의 불 꺼진 훈련장을 밤 늦게까지 밝혔던 노수광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2015년 한화를 떠나 KIA로 트레이드된 후 주축 선수로 성장했고, 2017년 다시 SK로 팀을 옮긴 뒤 특급 1번 타자로 자리 잡았다. 돌고 돌아 지난달 18일 3번째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팀 한화로 돌아왔다. 

[OSEN=박준형 기자] 한화 노수광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한화 노수광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트레이드 후 5경기에서 20타수 7안타 타율 3할5푼 2볼넷 1도루로 맹활약한 노수광은 그러나 부상에 발목 잡혔다.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전 경기 중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늑골 미세 골절로 3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재활군으로 이동하면서 20대 청춘을 불사른 서산을 모처럼 찾았다. 파워볼

서산에서 재활 훈련 중인 노수광은 “예전 생각이 난다. 처음 서산구장이 지어졌을 때는 주변에 아무 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다. 다시 서산에 올 때는 이 길이 맞는가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 서산구장이 들어설 때만 해도 주변이 허허벌판이었지만 지금은 고층 아파트와 학교, 각종 상점 및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왔지만 오랜만에 찾은 서산이라 감회가 새롭다. 노수광은 “그때는 연습을 많이 했었다. 나이도 어렸고, 훈련 외에는 할 게 없었다. 야구를 정말 잘하고 싶었던 때였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빨리 상태를 회복해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OSEN=박준형 기자] 한화 노수광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한화 노수광 / soul1014@osen.co.kr

이적 후 한창 감이 좋을 때 찾아온 부상이라 노수광 본인이 가장 아쉽다. 그는 “몇 경기 뛰지도 못하고 다쳤다. 원래 잘 다치는 편이 아닌데 생각지도 못한 부위를 다쳐 아쉽다. 연습 때는 괜찮았는데 첫 타석 때 옆구리가 살짝 뭉친 느낌이 있었다. 마지막 타석 때 파울을 치고 난 뒤 통증이 심하게 왔다”며 부상 당한 날을 떠올렸다. 파워볼실시간

재활 치료를 끝내고 이제는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노수광은 “통증은 없어졌지만 조금 자극이 있는 것 같아 100% 상태는 아니다. 시즌 중 뼈가 부러진 적은 있어도 근육 손상은 처음이다. 아파본 부위가 아니라 또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도 서두르지 않는다. 노수광의 복귀 시점을 빨라야 내달 초순으로 계획 중이다. 노수광도 “완벽하게 다 나아서 1군 선수들과 같이 뛰고 싶다”며 “요즘은 비로 경기가 최대한 뒤로 많이 미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빨리 1군에 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한화 팬들도 노수광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waw@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노수광이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노수광이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위기의 토트넘..손흥민 ‘유럽 대항전 못 보나’
유로파리그 출전도 무산되면 팀 간판스타들 이적 문제 수면 위로
여름 이적시장 10월까지 연장..손흥민의 거취는?


잉글랜드 진출 이후 손흥민(28·토트넘)은 한 번도 유럽 대항전을 놓친 적이 없었다. 첫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유로파리그에서 7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별들의 전쟁’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에 서는 영광까지 누리며 유럽 축구의 별 가운데 하나로 우뚝 섰다.

■ 손흥민 ‘유럽 대항전 커리어’ 중단 위기

하지만 쉼 없이 달려온 손흥민의 유럽 대항전 커리어가 일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17일(한국시각) 끝난 프리미어리그 경기 결과, 토트넘의 경쟁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4위 레스터시티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62점을 확보해, 토트넘(55점)은 4위까지 받는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4강이 가려진 FA컵 변수가 있지만 5위가 받는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 기회도 놓쳤다. 토트넘은 현재 7위에 머물러 있는데, 유로파리그 예선 마지노선인 6위 울버햄프턴(56점)에 승점 1점 뒤처져 있다. 잔여 2경기를 남긴 가운데 울버햄프턴, 8위 셰필드 유나이티드(54점) 등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토트넘의 리그 나머지 상대는 레스터시티와 크리스털 팰리스(14위)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맨유와 경쟁 중인 레스터시티는 20일 토트넘전에 사활을 걸 것이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물론 울버햄프턴 역시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다. 크리스털 팰리스에 이어 리그 최종전에서 3위 첼시를 상대해야 한다.

결국, 현재까지 토트넘은 자력으로 유럽 대항전에 진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남은 두 경기에 모두 승리하고, 울버햄프턴이 한 경기라도 비기길 바라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 내 에이스 몫을 다해주고 있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 토트넘 유럽 무대 진출 실패하면 후폭풍은?

토트넘이 만약 유럽 대항전 진출에 최종적으로 실패하면 충격파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팀 내 간판스타들의 동기 부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 문턱까지 갔던 팀이고, 시즌 도중 영입한 조제 모리뉴 감독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명장이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기에는 리버풀과 맨시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상을 다투던 팀이 중위권으로 내려오게 되면 흔히 겪는 후유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 케인과 손흥민 등 간판스타들을 향한 빅리그 상위권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경우, 유럽대항전에 출전 못 해 수입이 줄 것으로 예상하는 토트넘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다는 예상이 많다.

■ 10월까지 연장된 유럽 이적시장도 변수

또 EPL 이적 시장이 코로나 19 여파로 10월까지 연장된 점도 변수다.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8월로 연기되면서 대형 클럽들의 스타 영입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될 수 있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10골-10도움 고지를 밟은 손흥민의 기량은 말 그대로 전성기를 맞고 있어, 2023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한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시즌이 종료된 뒤에도 유럽 축구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6월까지 탄탄했던 삼성 불펜, 7월 들어 부진 또 부진17일 롯데전에선 10점 앞서다 3점차로 추격 허용해7월 이후 오승환 부진과 함께 불펜 전체가 흔들린다구속 떨어진 오승환, 반등 가능할까 …오승환 어깨에 삼성 남은 시즌 달렸다 

7월 들어 부진에 빠진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7월 들어 부진에 빠진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6월까지 잘 나가던 삼성 라이온즈 불펜이 7월 들어 위기에 봉착했다. 이제는 10점차 리드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삼성은 7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15대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6회까지는 삼성의 일방적인 리드. 삼성은 4회 롯데 선발 서준원을 무너뜨린 뒤 정태승-박시영을 차례로 두들겨 12대 2, 두 자릿수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민병헌, 손아섭, 이대호 등 주전들을 죄다 교체하며 흰 타월을 던졌다.  10점차에 3이닝만 막으면 되는 경기. 편안하게 추격조와 신인급 투수로 마무리하면 되는 경기였지만, 7회부터 일이 꼬였다. 7회에도 올라온 선발 최채흥이 안타 3개와 자신의 실책으로 3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3대 5로 앞선 8회엔 장지훈이 올라와 전준우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선 박승규의 아쉬운 수비로 정훈의 우익수 뜬공이 2타점 2루타로 둔갑했다. 10점차 리드가 순식간에 13대 10, 석 점차 긴박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최근 불안한 뒷문을 생각하면 3점 앞선 9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8회말 나온 박해민의 천금같은 주루플레이와 이학주의 쐐기 적시타가 아니었다면, 9회초 롯데 공격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졌을지 모른다. 9회초 오승환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삼성은 15대 10으로 롯데를 꺾고 주말 3연전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  구속 저하에 좌타자 상대 부진…오승환이 낯설다

삼성 좌완 불펜 노성호(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삼성 좌완 불펜 노성호(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10점 리드에서도 마음놓고 경기를 볼 수 없다는 건 현재 삼성 불펜이 처한 위기를 보여준다. 6월까지만 해도 삼성 불펜은 이렇지 않았다. 삼성은 5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20승 무패로 전승을 기록했다. 6회 리드 시에도 21승 무패, 7회 리드 시에도 22승 무패, 8회까지 리드한 경기도 22승 무패로 승률 100%였다.  일단 선발투수가 5회까지만 앞선 채 불펜에 넘겨주면, 승리를 내주는 법이 없었다. 블론세이브는 딱 1개, 불펜 평균자책도 4.42로 2위, 피OPS는 0.722로 리그 최소였다. 최지광, 김윤수, 노성호, 우규민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호투한 삼성 뒷문은 흡사 정현욱, 권오준, 권혁, 안지만이 이어 던진 왕조 시절을 연상케 할 정도로 탄탄했다.  여기에 6월 합류한 오승환만 전성기 시절 구위를 찾는다면, 왕조 시절에 버금가는 강력한 불펜을 기대할 만했다. 하지만 여기서 계산에 없던 ‘오승환 부진’이란 변수가 튀어나왔다. 누구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오승환이 크게 흔들리면서, 삼성의 필승 알고리즘에 버그가 속출하고 있다. 6월 한 달을 잘 보낸 오승환은 7월 4일 LG전 2실점에 이어 11일 KT 전에서 또 실점, 2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15일 대구 KIA전에선 2대 1로 앞선 8회초 올라와 동점을 내준 뒤, 9회에는 옛 동료 최형우에게 3점포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마치 한 자릿수 득점에 턴오버를 남발하는 조던만큼 낯선 모습이다.  오승환의 부진에 맞물려 삼성 불펜도 부진에 빠졌다. 7월 삼성 불펜진은 평균자책 6.49로 LG(7.25) 다음으로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6월까지 1개뿐이던 블론세이브가 7월에만 몰아서 4개나 나왔다. 이 중 2개가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다. 본격적인 1군 활약은 올해가 처음인 젊은 투수들이 주축을 이루다 보니, 시즌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힘에 부치는 기색이다.  16일 대구 KIA전에선 양현종을 두들겨 7대 3 리드를 잡아놓고, 장지훈-노성호-김윤수가 무너져 7대 7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가 아니었다면 자칫 연장전까지 갈 뻔했다. 10점 리드가 3점 리드로 돌변한 17일 경기는 불펜 호러물의 결정판이었다.  다른 투수 아닌 오승환이라서…기다리는 것 외에 답이 없다

삼성 우완 불펜투수 최지광(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삼성 우완 불펜투수 최지광(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젊은 투수들이 시즌을 치르다 위기를 겪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베테랑 투수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무리 오승환의 부진은 상상조차 못 해본 상황이다. 상수로 생각했던 오승환이 변수가 되면, 변수 많은 불펜 전체가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  삼성으로선 오승환이 제 모습을 찾기를 기다리는 것 외엔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 다른 선수가 아닌 오승환이다. 평범한 투수라면 얼마든 마무리 자리에서 내리고 보직을 바꿀 수 있지만, 대상이 오승환이라서 섣부른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게 딜레마다. 허삼영 감독은   한 경기 부진했다고 보직을 바꾸는 건 팀을 흔드는 일 이라며 보직 변경 없이 계속 오승환을 마무리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오승환의 올 시즌 속구 평균구속은 145.4km/h로 메이저리그 시절인 지난해(147.3km/h)와 비교해 2킬로미터 가까이 줄었다. 그런데 오히려 속구 구사율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미국에선 전체 투구의 57.5%를 변화구로 던졌지만 올 시즌엔 반대로 전체 투구의 58.2%를 속구로 던지고 있다. 구속은 줄었는데 속구 위주로 승부하니 국내 타자들에게 쉬운 먹잇감이 되는 형국이다. 좌타자 상대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오승환의 우타자 상대 기록은 피안타율 0.222에 피OPS 0.564로 나쁘지 않다. 반면 좌타자 상대론 피안타율 0.357에 피OPS 1.057로 난타당했다.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피안타율 0.200)을 던져 공략해 보지만, 속구(피안타율 0.500)가 얻어맞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다.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팔꿈치 뼛조각과 염증 제거 수술에서 돌아온 첫 시즌이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던 2009시즌을 보는 느낌이라 했다. 20대였던 당시 오승환은 수술을 받고 회복해 돌아올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38살 노장 투수가 기술적인 변화를 시도하긴 어렵다. 허삼영 감독도 “갑자기 오승환에게 티칭을 할 건 아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겠지만 기술적인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생각을 밝혔다. 구종을 추가하거나 메커니즘을 고치는 식의 변화보단, 피치 디자인에 변화를 주면서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승환의 어깨에 삼성의 남은 시즌이 달렸다. 오승환이 살아나서 불펜 전체가 함께 살아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자칫 오승환의 부진이 길어지면 삼성 불펜 전체가 함께 침몰할 수 있다. 9회 오승환이 있는데 3점차 리드가 불안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오승환에서 시작된 삼성 불펜의 7월 위기, 탈출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것도 오승환이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믿고 존경한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뜨겁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셔 얼린 난적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를 낚았다. 8이닝 7피안타 1볼넷 2실점의 호투였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시즌 5승을 따냈다. ERA도 2.49까지 끌어내렸다. 

두산은 3할 3리 팀 타율 1위였다. 더욱이 8명의 좌타자들을 내세웠다. 브룩스가 좌타자 피안타율 3할2푼3리로 약한 점을 고려한 타순이었다. 그러나 브룩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호투를 펼쳤다. 연타를 맞지 않았다. 삼진은 2개 뿐이었다. 투심과 체인지업으로 땅볼타구를 유도했다. 

8회를 마치고 바통을 마무리 전상현에게 넘겼다. 8회 100구가 넘었는데도 구속은 153km를 기록했다. “1주일에 한번 투구한다. 투구수가 많아도 상관없었다. 에너지가 있어 보였는지 코치들이 8회도 등판할 수 있는 지 물었다. 나도 괜찮아서 오케이했다”면서 웃었다.

그런데 9회초 또 아찔한 일이 벌어지는 것 같았다. 전상현이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잘 던지고도 득점 지원이 안되거나 불펜이 무너져 승리를 놓친 경우가 잦았다. 7이닝 무실점, 7⅔이닝 1실점해도 승리를 못했다. 이제야 불과 5승이었다. 불운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전상현은 최주환을 병살로 유도했고, 허경민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때서야 밝은 얼굴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브룩스는 9회초  상황에 대해 “선두타자(김재환)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경기의 일부분이었다. 우리 불펜을 믿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항상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수들의 수비도 좋았고, 타자들이 승리할 수 있는 점수를 뽑아주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브룩스는 강팀에게 강했다. 이날까지 키움-NC-키움-두산으 강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두었다. 이 가운데 2경기는 7이닝 이상을 던진 QS+였다. 에이스의 면도가 드러나는 행보이다.  강한 팀에 강한 이유를 묻자 “선발은 항상 좋은 몸상태로 이긴다는 마인드로 올라간다. 그래서 강한 투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모처럼만에 쾌승이었다. LG트윈스가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특히 오지환(30) 이형종(31) 정주현(30) 등의 뜨거운 방망이가 반가운 승리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7차전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장단 10안타, 홈런 3방을 터트리며 거둔 완승이었다.

전날(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LG타선은 폭발했다. 장단 16안타를 때리며 10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10-15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에서 LG 오지환이 한화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시즌 6호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에서 LG 오지환이 한화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시즌 6호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이날 승리는 전날 충격패를 더는 승리이기도 했다. 그리고 타선 폭발이 이틀 동안 이어진 점도 고무적이었다. 전날 롯데전에서는 롯데에 0-4로 끌려다니다 10-4로 역전에 성공했고, 다시 10-15로 역전을 허용한 경기였는데, 이날 한화전은 초반부터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결승타의 주인공 정주현과 오지환, 이형종의 결정적인 홈런으로 거둔 승리라 의미가 더 있었다.

7월 들어 내림세가 심화된 LG의 타선 침체는 심각한 수준이다. 어쩌다 타선이 폭발할 때면 간판 김현수(32)나 로베르토 라모스(26)가 타선을 이끄는 경우가 많았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에 둘은 LG에서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다. 홈런도 두자릿수를 넘긴 두 명이다. 그만큼 LG타선에서는 믿을만한 활약을 펼치는 타자들이 적다. 채은성(30)도 극심한 부진 속에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16일 롯데전에서 4안타를 때린 유강남(28)도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이날 한화전에서는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하지만 2번으로 배치된 오지환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이날 때린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하던 3회말 1사 후 솔로홈런을 때렸고, 5회말 5-0으로 달아나는 투런포를 때렸다.

그 다음은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이형종이었다. 이형종은 오지환에 이어 5회 다시 투런포를 생산했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이형종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포였다. 복귀 후 6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때리며 타율 0.333를 기록하고 있는 이형종이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1루에서 LG 이형종이 한화 황영국을 상대로 시즌 2호 투런포를 날린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1루에서 LG 이형종이 한화 황영국을 상대로 시즌 2호 투런포를 날린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정주현도 2회말 2사 만루에서 0의 균형을 허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 결승타였다. LG의 8득점이 김현수와 라모스가 아닌 타자들의 방망이에서 나온 것이다.

이날 김현수도 멀티히트, 라모스도 안타 1개를 때리며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둘이 아닌 다른 타자들의 결정적인 활약에 빛나는 승리였다.

롯데전 패배로 시무룩했던 류중일 감독의 표정도 밝아졌다. 꽉 막힌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정주현의 2타점 결승타를 시작으로,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 이형종의 추가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이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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